전술드론의 진화, 자폭기능이 열어주는 새로운 무기 시장
무기 개발은 점점 더 정밀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 각국 군사 전략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것이 바로 전술드론이다. 그중에서도 자폭기능을 탑재한 드론 기술은 실전에 배치 가능한 차세대 무기로 주목받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레이더에 포착되고 있다.
이전까지 드론은 정찰이나 감시, 비행 연습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기술과 초정밀 유도시스템이 융합되며, 적의 주요 시설을 스스로 탐지하고 돌입·자폭하는 ‘일회성 전술 드론’이 개발되고 있다. 이는 방산 시장에 또 다른 판을 형성하고 있으며, 드론 기술의 상업적 확장성까지 예고하고 있다.
자폭 전술드론의 핵심 기술 요소
전술드론의 자폭기능이 실효성을 갖추려면 단순 비행 능력 외에 여러 요소가 필요하다. 다음은 자폭기능 탑재 드론이 반드시 갖춰야 할 주요 기술들이다.
- AI 기반 목표 식별 및 추적 시스템 – 이동하는 목표도 탐지 및 분석 가능
- 초소형 고출력 추진 장치 – 정밀 타격을 위한 속도와 기동성 확보
- GPS 또는 위성항법 시스템 – 장거리 자동비행 및 자율 전환 기능
- 폭발 모듈 내장 구조 – 목표 도달 시 자동 기폭 프로세스 탑재
이와 같은 복합 기술의 융합은 단일 업체보다는 협력 체계 또는 플랫폼 기반 기업에서 더 빠르게 구현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폭기능 드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고를 때는 단순한 드론 제조사가 아닌, 시스템 통합 능력을 보유한 곳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기업 중 전술 자폭드론 상용화에 근접한 곳은?
현재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가장 앞선 기술 플랫폼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회사 한화시스템과 함께 드론 감시·유도 시스템부터 무기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미 국방청과의 수차례 계약을 통해 군용 드론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자폭형 드론의 양산 가능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에도 LIG넥스원은 AI 기반 유도 무기를 자폭드론에 적용한 시제품을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해당 기술은 목표 자동 판별과 회피 능력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능이 적용된 무기가 실제로 전장에 배치될 경우, 시장의 반응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상용화 가능성과 민간 활용 가능성
전술용 자폭드론은 군사적 목적에 국한되지 않는다. 재난 구조, 위험 지역 탐색, 산업 안전 분야 등 민간에서도 자폭이 아닌 자율 돌입 기술을 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정 지점에서 기능을 종료하거나 자율 낙하하는 시스템으로 구조화하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공간에서도 작동 가능한 로봇으로 응용할 수 있다.
결국 전술 자폭드론 기술은 상용화의 범위를 넓히는 기반 기술이자, 군민 복합형 산업 확장을 위한 키워드가 될 수 있다. 이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관련 기술 기업의 가치를 다시 보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투자자는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까?
자폭기능을 포함한 전술드론은 단기 이슈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실제 기술 구현 여부, 방위사업청 프로젝트 수주 여부, 군수 수출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며, 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른 업그레이드 가능성도 분석해야 한다.
특히 전술드론 시장은 미국, 이스라엘, 터키 등과의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국내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단순 테마에 편승하기보다는, 상용화 수준과 글로벌 대응력까지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